회귀물이나 빙의물은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느껴지는 일도, 이야기 속에서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 내 안에 들어와 대신 말해주고, 대신 싸워주고, 대신 억울한 상황을 뒤집어주는 장면을 보면 묘한 통쾌함도 생깁니다.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도 그런 욕망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노년의 재벌 회장 강용호가 20대 청년 황준현의 몸에 들어가, 자신이 오래 이끌어 온 회사에 인턴으로 출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설정만 보면 가볍고 통쾌한 빙의 판타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드라마는 단순한 회춘극이 아니라, 권력 중독과 인정욕구가 가족 관계를 어떻게 흔드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신입사..
2026. 6. 27. 08:00